2026년 11월 04일
식물공장 빌드업 ① 무엇부터 정하나 — 재배 방식이 자재 목록 전부를 정합니다
식물공장 자재 목록은 조명이 아니라 뿌리를 어디에 두느냐에서 시작합니다. NFT·담액·배지경을 고르면 펌프·탱크·정식판·소모품이 어떻게 따라 정해지는지.
식물공장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면 대개 조명이나 선반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눈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게 그거라서입니다. 견적도 거기서 제일 크게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자재를 챙겨 드리다 보면, 순서가 하나 앞에 있습니다. 뿌리를 어디에 둘 것인가입니다.
오늘은 그 한 가지를 정하면 무엇이 따라 정해지는지 적습니다.
결론부터 — 재배 방식을 먼저 고르면 나머지가 줄줄이 정해집니다
실내 수경재배의 방식은 크게 셋입니다.
- NFT(박막수경) — 기울어진 홈통에 양액을 얇게 흘려보냅니다
- 담액수경(DWC·DFT) — 뿌리를 깊은 양액에 담가 둡니다
- 배지경 — 암면·코코피트 같은 배지에 뿌리를 두고 양액을 떨어뜨려 줍니다
이 중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정식판 구멍 크기, 펌프의 역할, 탱크 크기, 반복해서 사야 할 소모품이 전부 달라집니다.
조명과 선반은 그다음입니다. 방식이 정해져야 선반 한 칸에 무엇이 얹히는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NFT — 물이 얇게 흐르는 홈통
홈통(거터)을 살짝 기울여 놓고, 위쪽에서 양액을 흘려 아래 탱크로 돌려보냅니다. 뿌리는 바닥에 깔린 얇은 물막과 공기를 같이 만납니다.
장점은 가볍다는 겁니다. 홈통 안의 물이 적어서 다단 선반에 올리기 쉽습니다.
대신 펌프가 멈추면 바로 티가 납니다. 물막이 얇은 만큼 뿌리가 마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NFT를 고르시면 자재 목록에 이것들이 따라 들어옵니다.
- 기울기를 정확히 잡는 거터와 받침
- 멈추면 안 되는 순환 펌프, 그리고 정전에 대비할 방법
- 홈통 구멍에 맞는 정식 바구니(넷팟)와 파종 큐브
잎채소처럼 짧게 키워 자주 걷는 작물과 잘 맞는 편입니다. 뿌리가 크게 뭉치는 작물은 홈통이 막히기 쉽습니다.
담액수경 — 깊은 물이 시간을 벌어 줍니다
뿌리를 깊은 양액에 담가 두는 방식입니다. 버킷 하나에 한 포기를 두는 DWC부터, 넓은 수조에 판을 띄우는 방식까지 같은 줄기입니다.
물이 많다는 게 핵심입니다. 물이 많으면 온도와 농도가 천천히 변합니다. 펌프가 잠깐 멈춰도 뿌리가 바로 마르지 않습니다.
대신 그 물에 공기를 넣어 줘야 합니다. 뿌리가 물에 잠겨 있으니 에어펌프와 에어스톤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물을 담는 만큼 바닥과 선반이 그 무게를 버텨야 합니다.
담액을 고르시면 따라오는 것:
- 수조나 버킷, 그리고 그 위에 얹는 뚜껑·정식판
- 멈추면 안 되는 에어펌프(이쪽은 순환 펌프보다 공기가 생명줄입니다)
- 버킷 여러 개를 쓰신다면 저수조로 한데 묶는 구조
저희가 다루는 DWC 시스템은 저수조 하나에 화분 넷을 잇는 구성이 기본입니다. 버킷마다 양액을 따로 맞추지 않고 저수조 한 곳에서 관리하시면 됩니다.
DWC 수경재배 화분 5갤런(19리터) — 저수조 1 + 화분 4

배지경 — 배지가 물과 공기를 같이 붙잡습니다
암면 슬랩이나 코코피트에 뿌리를 두고, 점적으로 양액을 떨어뜨립니다. 남는 물은 아래로 빠집니다.
배지가 물과 공기를 함께 머금고 있어서, 공급이 잠깐 끊겨도 뿌리가 한동안 버팁니다. 토마토·파프리카처럼 오래 키우는 작물을 하는 온실에서 흔히 보는 방식입니다.
대신 이 방식은 배지 자체가 소모품입니다. 작기가 끝나면 슬랩을 갈아야 하고, 그만큼 반복 구매 목록이 길어집니다.
배지경을 고르시면 따라오는 것:
- 슬랩·큐브 같은 배지와 교체 주기
- 점적 라인과 드리퍼, 막힘을 점검할 손
- 빠져나온 물(배액)을 모으거나 버릴 자리
셋 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것 — 파종 큐브와 정식 바구니
어느 방식을 고르시든 씨앗은 작은 큐브에서 시작해 정식판으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파종 큐브 크기와 정식 바구니 크기가 서로 맞는지를 처음에 맞춰 두셔야 합니다. 큐브가 바구니보다 크면 옮길 때마다 뿌리를 건드리게 됩니다.
저희 주문 기록으로는 2022년 6월 이후 4인치(10cm) 정식 바구니가 35건 주문에 368개 나갔습니다. 주문 한 건에 열 개 남짓입니다 — 낱개가 아니라 정식판 구멍 수만큼 사 가시기 때문입니다.


파종 큐브부터 정식까지 규격을 어떻게 잇는지는 식물공장 배지 규격, 파종부터 정식까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암면·코코피트·하이드로볼이 어떻게 다른지는 배지 비교에 있습니다.
고르는 기준 — 네 가지만 먼저 답해 보시면 됩니다

| 먼저 답할 것 | NFT | 담액 | 배지경 |
|---|---|---|---|
| 무엇을 얼마나 오래 키우나 | 짧게 키워 자주 걷는 잎채소 | 잎채소부터 큰 포기까지 | 오래 키우는 과채류 |
| 정전·고장 때 버티는 힘 | 약하다 | 물이 시간을 번다 | 배지가 시간을 번다 |
| 선반·바닥이 버틸 무게 | 가볍다 | 무겁다 | 중간 |
| 반복해서 사는 소모품 | 파종 큐브·양액 | 파종 큐브·양액 | 배지·드리퍼·양액 |
이 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질문표입니다. 같은 작물이라도 공간과 인력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
종이 한 장에 이렇게 적어 보시면 됩니다.
- 키울 작물 하나와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을 적습니다
- 그 공간에 정전이 나면 몇 시간 안에 사람이 올 수 있는지 적습니다
- 선반을 놓을 바닥이 버틸 수 있는 무게를 건물 쪽에 확인합니다
- 한 달에 반복해서 살 것을 방식별로 나눠 적어 봅니다
- 그다음에 조명과 선반 견적을 받습니다
이 순서로 하시면 조명 견적서에 적힌 「단수」와 「간격」이 무엇을 기준으로 나온 숫자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못 고르시겠다면
작게 하나 먼저 돌려 보시는 게 가장 싸게 배우는 길입니다. 버킷 하나짜리 DWC나 홈통 한 줄짜리 NFT로 한 작기를 돌려 보면, 우리 공간에서 무엇이 먼저 말썽인지가 보입니다.
이미 장비가 있는데 부품이 없어 멈춰 있다면 그건 방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외 장비의 부품을 구하는 이야기는 해외 재배장비, 부품 하나 없어서 못 쓰게 되는 문제에 적어 두었습니다. NFT·담액 같은 낱말이 낯서시면 수경재배 용어 사전을 같이 보시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육묘 구역 — 파종에서 정식까지 큐브와 판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공간 동선 쪽에서 적겠습니다.
정리
식물공장 자재 목록은 조명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뿌리를 어디에 두느냐에서 시작합니다.
- 가볍게, 자주 걷는다 → NFT, 대신 펌프가 생명줄
- 고장에 버틴다 → 담액, 대신 무게와 에어펌프
- 오래 키운다 → 배지경, 대신 배지가 소모품
원자마트는 실내 수경재배 자재를 다룹니다. 넷팟과 발아용 암면은 국내에서 바로 보내 드리는 상품입니다. DWC 시스템처럼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은 대신 구매·배송해 드리는 구매대행이라 국내 발송 상품보다 수령이 오래 걸립니다. 상품마다 출고지가 달라서, 수령 기간과 배송 방식은 각 상품 페이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방식을 정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자재 목록이 궁금하시면 구해드립니다에 남겨 주세요. 저희에게서 사지 않은 장비의 부품도 확인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식물공장은 조명부터 정하면 안 되나요?
순서가 하나 앞에 있습니다. 뿌리를 어디에 둘지(NFT·담액·배지경)를 먼저 정해야 선반 한 칸에 무엇이 얹히는지, 무게와 펌프가 어떻게 되는지가 나옵니다. 조명과 선반 견적은 그다음입니다.
NFT와 담액수경은 무엇이 다른가요?
NFT는 기울어진 홈통에 양액을 얇게 흘려보내서 가볍지만, 펌프가 멈추면 뿌리가 빨리 마릅니다. 담액수경은 뿌리를 깊은 양액에 담가 두어 온도와 농도가 천천히 변하고 고장에 버티지만, 무겁고 에어펌프로 공기를 넣어 줘야 합니다.
배지경은 어떤 작물에 맞나요?
암면 슬랩이나 코코피트에 점적으로 양액을 주는 방식으로, 토마토·파프리카처럼 오래 키우는 작물을 하는 온실에서 흔히 봅니다. 대신 작기가 끝나면 배지를 갈아야 해서 배지 자체가 반복해서 사는 소모품이 됩니다.
어느 방식이든 공통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파종 큐브와 정식 바구니(넷팟)입니다. 씨앗은 작은 큐브에서 시작해 정식판으로 옮겨 가므로, 큐브 크기와 바구니 크기가 서로 맞는지를 처음에 맞춰 두면 옮길 때 뿌리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Recommended
이 글에 맞는 제품
Sourcing Request
글에서 본 제품이 국내에 없나요
카탈로그에 없는 모델·규격, 본품이 아닌 부품·소모품도 브랜드와 모델을 알려 주시면 해외에 있는지부터 확인해 드립니다. 저희에게서 사지 않으신 제품이어도 됩니다.
구매대행 신청하기신청만으로 결제 의무는 없습니다. 소싱 가능 여부와 예상가를 확인해 연락드립니다.


